[국제] 트럼프 "오늘 韓대표단 만날 것, 25% 관세 낮출 제안 갖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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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주택 대출 프로그램 개혁 법안에 서명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일(8월 1일)을 이틀 앞둔 30일 한ㆍ미 간 통상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관세 협상의 사실상 최종 결정권을 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정부 협상단의 회담이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개최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오늘(30일) 오후 한국 무역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라며 “현재 한국은 25%의 관세가 책정돼 있지만 그들(한국 정부 협상단)은 이 관세를 인하하는 제안을 갖고 왔다. 그 제안이 무엇인지 들어보는 데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도 관세 인하 제안을 하고 있다”며 “이 모든 조치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이번 면담은 구 부총리를 비롯한 협상단이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 및 시장 개방 조치 등 제안을 제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합의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구 부총리, 김 장관, 여 본부장은 이날 오전 상무부 청사를 찾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1시간가량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 측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배석했다. 구 부총리는 전날 오전 미국에 도착한 뒤 오후에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벌였는데, 이틀 연속 협상을 이어간 것이다.
31일에는 구 부총리와 여 본부장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그리어 대표와 만나는 ‘한ㆍ미 간 2+2 통상 협의’가 잡혀 있었다. 2+2 협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한국 정부 협상단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번 면담에서 관세 협상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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