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8세 K-음바페 나타났다, 소름"…뉴캐슬, 박승수 데뷔전에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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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가운데)가 30일 팀K리그와 경기에서 강렬한 뉴캐슬 데뷔전을 치렀다. [뉴스1]
‘코리안 음바페’라 불리는 2007년생 윙어 박승수(18)가 강렬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데뷔전을 치렀다.
박승수는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 후반 36분 교체투입됐다.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득점·도움 기록을 갈아 치운 박승수는 지난 24일 한국인 20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과 계약했고, 일주일도 안돼 친정팀 홈구장에서 뛰었다.
박승수는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특유의 템포와 보법이 다른 드리블로 상대 2명을 제친 뒤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관중석에서는 하프타임 때 걸그룹 아이브가 축하공연을 펼쳤을 때보다 더 큰 탄성이 터져 나왔다. 후반 41분 드리블로 요리조리 상대를 2차례 제친 뒤 슛을 쐈지만 수비에 막혔다. 분위기를 반전 시킨 박승수는 그라운드에서 뛴 22명 가운데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
영국 매체 더 실즈 가젯은 박승수에게 뉴캐슬 최고 평점 8점을 주면서 “왼쪽 윙어로 깔끔한 풋워크로 즉각적인 임팩트를 만들었다. 카메오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교체로 들어간 박승수(왼쪽). [사진 쿠팡플레이]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일대일 능력, 수비수를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 페인팅 등을 매우 높게 평가할 만 하다”고 칭찬했다. 팀K리그를 함께 이끈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뉴캐슬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는 박승수”라고,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탤런트가 있다. 얼마나 발전하느냐에 따라 제2의 손흥민(33·토트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 역시 “소름 끼쳤다. 손흥민처럼 분명히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캐슬 구단과 핵심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브라질)는 인스타그램에 박승수의 드리블 영상을 올렸다. 뉴캐슬 팬들은 “박승수가 뛴 10분이 다른 선수들이 뛴 80분보다 나았다”, “최고의 순간은 박승수와 함께한 10분” 등의 댓글을 남겼다. “머지않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프랑스 박승수’라 부르기 시작할 것”이라는 찬사를 보낸 팬도 있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뉴캐슬은 왜 ‘코리안 음바페’ 박승수와 계약했는가”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박승수는 다른팀으로 임대를 가는 대신 뉴캐슬 21세 이하 팀에 남을 전망이다. 21세 이전에 3년간 잉글랜드팀에서 훈련하면 외국인이 아닌 자체육성 선수로 인정 받는 ‘홈그로운 제도’ 혜택을 노릴 계획이다.

경기 후 활짝 웃은 박승수(왼쪽). [뉴스1]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경기 전날 “박승수가 스피드, 돌파, 결정력이 모두 출중한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승수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제가 제일 잘하는 드리블을 보여드리고 팬들이 즐거워 하셔서 좋았다. ‘제2의 손흥민’이 아닌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다. 팀에 녹아들어 빨리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프리시즌 경기를 앞둔 박승수는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흥민이형을 만나면 팬이라고 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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