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캐슬 간 박승수, 한국서 강렬한 첫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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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 박승수(왼쪽)가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드리블 돌파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승수(18)에 대해 호평이 이어졌다. 2007년생 윙어 박승수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 후반 36분에 교체 투입됐다. 2023년 수원 삼성에 입단해 K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득점·도움 기록을 쓴 박승수는 지난 24일 뉴캐슬에 입단했다. 한국 선수로는 스무 번째 프리미어리거다.
박승수는 투입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상대 2명을 제친 뒤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관중석에서는 걸그룹 아이브의 하프타임 축하공연 때보다 더 큰 탄성이 터져 나왔다. 후반 41분에는 드리블로 상대를 두 차례 제친 뒤 슛을 시도했다. 이날 10분 남짓 뛰고도 그 어느 선수보다도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영국 매체 더 실즈가젯은 박승수에 팀 최고인 평점 8점을 주며 “깔끔한 풋워크로 즉각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냈고, 카메오로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칭찬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박승수는) 일대일 능력, 수비수를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 페인팅 등에서 매우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팀 K리그의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박승수를 “뉴캐슬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는 박승수”라고,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제2의 손흥민(33·토트넘)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뉴캐슬 구단과 팀 동료인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브라질)는 인스타그램에 박승수의 드리블 영상을 올렸다. 뉴캐슬 팬들도 “박승수가 뛴 10분이 다른 선수들이 뛴 80분보다 나았다” “머지않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프랑스의 박승수’라고 부르기 시작할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EPL은 홈페이지에 “뉴캐슬은 왜 ‘코리안 음바페’ 박승수와 계약했나”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향후 박승수는 타 구단 임대 대신 뉴캐슬 21세 이하(U21) 팀에서 ‘홈그로운 제도’(21세 이전에 3년간 잉글랜드 클럽에서 훈련할 경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체육성 선수로 인정하는 제도) 혜택을 노릴 방침이다.
앞서 경기 전날 하우 감독은 “박승수가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승수는 “‘제2의 손흥민’이 아닌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다”며 “팀에 녹아들어 하루빨리 EPL에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캐슬은 3일 서울에서 토트넘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박승수는 “(손)흥민이 형을 처음 만나면 ‘팬입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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