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尹 체포영장 집행 불발…“당사자 완강한 거부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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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1일 불발됐다. 윤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기약 없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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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치에 나섰다. 잇따른 소환 통보에도 조사를 거부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전날 법원에서 발부됐기 때문이다. 강제로라도 조사실로 데리고 오겠다는 게 특검팀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문홍주 특검보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교도관을 직접 지휘해 체포하려고 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서 이날 인치 시도는 무산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세 차례에 걸쳐 구치소에서 인치를 시도했을 때도 모두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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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대학병원 진단에 의하면 윤 전 대통령은 주기적으로 받던 안과 시술을 석 달째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심장혈관 및 경동맥 협착의 문제,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체온조절 장애까지 우려돼 수사와 재판에 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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