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들에 반격한 윤동한 회장..콜마홀딩스 이사회 복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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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사내이사 복귀를 위해 법원에 콜마홀딩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 윤 회장이 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중앙포토
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이 지난 29일 대전지방법원에 본인을 포함해 10명을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회장은 사내이사로 본인과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 8명, 사외이사로 2명을 선임하는 임시주총 소집 개최를 요청했다. 이사 후보엔 김치봉 콜마비앤에이치 전 대표, 김병묵 콜마비앤에이치 전 대표, 유정철 콜마비앤에치 부사장 등 콜마비앤에이치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콜마홀딩스가 앞서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위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신청한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법원은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콜마홀딩스는 오는 9월 26일까지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을 열 수 있다. 콜마홀딩스는 이를 통해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을 시도할 계획이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중앙포토
윤 회장은 2019년 남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아들인 윤 부회장이 실적부진을 이유로 윤 대표를 교체하려고 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가족 간 체결한 경영 합의를 파기했다"며 아들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윤 부회장으로,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윤 회장은 5.59%, 윤 대표는 7.45%의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콜마홀딩스 측은 윤 회장의 이번 임시주총 소집 신청과 관련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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