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동주, 롯데지주 지분 0.01% 매수…주주권 행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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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지주 보통주 약 1만5000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롯데지주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1만 분의 1(0.01%) 수준으로, 시가 4억2000만원 상당이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1일 "이번 지분 매입은 향후 이사회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자본 시장 내에서의 건전한 주주 활동과 롯데그룹의 투명 경영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의 주주권 행사를 예고한 것이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뉴스1
국내 상법에 따르면 발생 주식의 1만 분의 1이상의 주식을 6개월 간 보유한 주주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창업주 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으로서 롯데그룹의 현재 상황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과 윤리 경영 회복을 위한 책임있는 주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 롯데그룹 주식을 모두 매각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신 전 부회장이 주주대표소송 제기 요건에 해당하는 지분을 사들이면서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마찰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말부터 2015년 사이 일본 롯데를 비롯해 롯데상사·롯데물산·롯데부동산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그는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2015년부터 올 6월까지 약 10년간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이번 신 전 부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 롯데지주 측은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재계 관계자는 "주식 매입 규모로 볼 때 일종의 '발목 잡기'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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