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단체 "文정부 흠집, X수작" 최동석 고발…"위안부 할머니 …
-
5회 연결
본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고위공직자 특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1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당했다.
서민위는 최 처장이 지난 2020년 5월 윤미향 전 의원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후원금 횡령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려는 X수작”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모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최 처장의 막말은 사회를 지탱하는 상식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경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범죄를 밝혀달라”고 했다.
앞서 TV조선은 전날 최 처장이 5년 전 이용수 할머니가 ‘후원금 횡령’ 의혹을 제기하자 당시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옹호하며 “친일 독재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는 X수작의 일환”이라며 “할머니의 말을 들으면 스스로 그런 행사를 기획하거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대부분의 말이 횡설수설에 가깝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또 “피해자라고 절대 선일 수는 없다”며 “윤미향을 지지한다. 절대 물러서지 말라”고 했다.
당시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가 모은 후원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며 윤 전 의원의 이사장 시절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2020년 9월 윤 전 의원을 업무상 횡령·사기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정대협 기부금 8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와 여성가족부 보조금 6520만 원을 불법 수령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 처장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 처장이) 이번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게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최 처장은 신 스틸러로서 등장만으로도, 발언만으로도 대통령보다 더 많이 보도되고, 더 많이 회자되며, 이재명 정부 인사의 민낯을 대표하는 상징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최 처장은 지금이라도 물러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마지막 남은 도리”라며 “그렇게나 찬양해 마지않던 이재명 대통령을 더 이상 곤란하게 만들지 마시라”고 꼬집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 처장의 막말이 또 터졌다. 앞으로도 많이 남았다고 장담한다”며 “가슴 아픈 희생을 하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이 정도 막말을 한 사례가 또 있었나? 자리를 계속 유지시켜 준다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