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트넘 감독, 손흥민 이적 발표에 "환상적 10년...내일 주장 선발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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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랑크(왼쪽) 토트넘 감독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다독이고 있다. [뉴스1]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그냥 10년이 아니라 환상적인 10년을 보냈다.”

토마스 프랑크(덴마크) 토트넘 감독이 팀을 떠나겠다고 전격 발표한 손흥민(33)에게 찬사를 보냈다.

프랑크 감독은 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선수와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요 트로피(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도 들어 올렸으니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에 동석한 손흥민은 “쉽지 않을 결정이었지만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이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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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은 토마스 프랑크(왼쪽)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 [뉴스1]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개인 성과에 이어 지난 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이룰 것을 다 이뤘다. 손흥민은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이 유력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지난 6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프랑크 감독은 “(난) 최근 합류해 손흥민과 함께한 시간은 짧지만, 짧은 기간 동안 훌륭한 태도를 봤다.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 모든 부문에서 훌륭하다”고 말했다.

전날 토트넘 선수단과 입국한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앞뒀다. 한국에서 치르는 뉴캐슬전이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으로 확정됐다. ‘고별경기에서 손흥민에게 플레잉타임을 많이 부여할지, 새 시즌을 준비하며 선수들을 테스트할지’ 묻자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은) 당연히 내일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출장한다. 마지막 경기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 팬들 앞에서 치르는 고별전은 중요하다. 존중 받으며 작별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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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10년 넘게 토트넘의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책임진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대안과 운영 계획에 대해 프랑크 감독은 “훌륭한 선수를 대체하는 건 어렵다. 프리시즌에 잘 해 준 브레넌 존슨 외에도 마티스 텔 등이 있다. 이들을 활용해 공백을 메우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떠나지만 토트넘에 남아있는 양민혁(19)에 대해 프랑크 감독은 “양민혁은 잠재력이 좋은 유망주다. 성장하려면 노력을 해야 할텐데, 손흥민이라는 롤모델이 있어서 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크 감독은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열린 아스널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1-0 승리를 지휘했다. 프랑크 감독은 “만족스런 승리였다. 뉴캐슬도 프리미어리그 강팀이라 친선전이 기대된다. 우리는 늘 높은 라인에서의 강도 높은 압박을 주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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