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손흥민, 토트넘 떠난다…"내 마지막 월드컵" 힌트? 美 LAFC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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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일 서울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토트넘(잉글랜드)과 결별을 공식화한 손흥민(33)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가 유력하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시리즈 친선경기에서 ‘토트넘 고별전’을 치르게 됐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내년 6월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손흥민은 올 초 팀과 연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올여름 이적이 확실시됐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2년), 유로파리그 우승(2025년) 등 토트넘에서 이룰 것은 다 이룬 뒤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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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토마스 프랑크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관심이 모아지는 새로운 팀에 대해 “제 미래는 내일 경기 이후 좀 더 확실해지면 얘기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팀,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레버쿠젠(독일), 인터 마이애미(미국) 이적설에 나왔지만, 손흥민 영입 경쟁의 승자는 LAFC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어떻게 보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결정에) 가장 컸던 것 같다. 행복하게 축구 할 수 있는 곳도 선택에 있어 중요했고,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고 힌트를 줬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개최하는데, 대부분 경기가 치러질 미국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으로 읽힌다. 추춘제로 열리는 유럽 리그와 달리 내년 2월 개막해 춘추제로 열리는 MLS에서 뛴다면 손흥민은 시즌 중 가장 몸이 좋을 때 월드컵에 무대를 누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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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게다가 LAFC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팀만큼은 아니지만, 손흥민이 원하는 수준의 몸값도 맞춰줄 수 있는 팀이다. 최근 올리비에 지루를 내보낸 LAFC는 손흥민으로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자리를 채우려는 계획이다. ‘지정 선수’는 팀당 3명까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과 무관하게 계약할 수 있는 MLS의 제도다. 인터 마이애미가 지정 선수인 리오넬 메시에게 연봉 2040만 달러(284억원)를 지급하고 있다.

토트넘에서는 연봉 988만 파운드(184억원)와 함께 초상권 사용에 따른 수익을 별도로 챙겼던 손흥민이 LAFC에 메시 수준의 연봉을 요구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LAFC의 경우 스포츠 브랜드나 기업 스폰서 등 제삼자를 통해 손흥민 측 요구액을 보전해줄 수 있다. LAFC의 연고지인 LA에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한인(32만명)이 거주한다. 실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일본)처럼, LAFC도 손흥민을 통해 마케팅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유럽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LAFC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날 “손흥민이 올여름 떠나기로 결심했다. 토트넘의 경영진과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 5월 사우디 구단들의 접근을 거절했던 손흥민은 현재 LAFC와 협상 중이다. MLS행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LAFC 이적을 위해 프랑크 감독에게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토트넘에 더 유리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우디 팀의 관심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이 10년간 구단에 크게 기여한 점을 고려해 그의 이적을 지지했고 이적료와 시기, 옮길 팀에 대해서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손흥민 측은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 프리시즌 친선경기 후에 LAFC와의 협상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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