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미국 암 치료제 개발사에 투자…미래 먹거리 ‘A·B·C’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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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4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LG
LG가 미국 바이오 업체 지분을 확보하며 바이오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를 결합한 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강조해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구상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는 자사 벤처투자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암 치료제 개발사 ‘스트랜드 테라퓨틱스’의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했다. 스트랜드 테라퓨틱스는 2017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바이오 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이 창업했으며, 암·자가면역질환·희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바이오 분야 누적 투자 금액은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넘어섰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올해 총 1500만 달러(약 200억원)가 추가되는 등 투자액은 7개월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LG는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이른바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희귀 비만치료제 개발사 ‘아드박 테라퓨틱스’에 투자했고. 또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에티온’, 디지털 청진기를 활용한 심장·폐 질환의 조기 발견 솔루션을 보유한 ‘에코 헬스’,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아셀렉스’ 등에 투자했다.
지난달 초에는 LG AI연구원이 1분 만에 암 진단이 가능한 차세대 정밀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공개했다. 통상 2주 이상 걸리는 유전자 검사 소요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해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헬스케어와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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