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 달치 낙뢰 하루 만에…광주·전남서 1400회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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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 연합뉴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3일 하루에만 1400회에 육박하는 천둥·번개가 치고 있다. 광주에서는 단 하루 만에 8월 한 달치 수준의 낙뢰가 관측되고 있다.
낙뢰는 뇌우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번개를 뜻하며 ‘벼락’이라고도 한다. 소리를 내는 천둥과 번쩍이는 번개를 어우르는 말이다.
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광주·전남에서 1375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236회의 낙뢰가 관측,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발생한 낙뢰 횟수(255회)의 92.5% 수준이다. 한 달치 낙뢰가 이날 하루 만에 관측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광산구가 174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구 26회, 서구 19회, 동구 9회, 남구 8회 순이다.
전남에서는 1139회가 관측, 작년 8월 한 달(6505회)의 17.5% 수준을 보였다.
현재 낙뢰 관측이 이어지고 있어 일 관측 낙뢰 횟수 기록은 실시간 갱신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50분을 기해 전남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총 강수량이 250㎜ 이상 기록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288㎜의 폭우가 내린 3일 전남 무안의 한 도로에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리고 있다. 사진 나광국 전남도의원 SNS.
구체적으로 광주와 전남 100~200㎜(많은 곳 250㎜ 이상), 전남 남해안으로도 80~150㎜(많은 곳 200㎜ 이상)다.
당초 이날 오후 5시 예보에서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최대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전남권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있고, 매우 발달한 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면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해 호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공항 자동기상관측소에서는 한 시간 142.1㎜의 물벼락이 기록됐다.

3일 전남 무안군에 시간당 140㎜의 폭우가 내려 읍내가 침수되고 있다. 사진 무안군 제공.
기상청은 4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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