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PL서 위대한 선수 중 한 명"…떠나는 손흥민에 적장이 보낸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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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손흥민(가운데). 우상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상대 팀 선수들까지 존경심을 표하는 장면에서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과 감독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의 에디 하우 감독은 한목소리로 토트넘 고별전을 치른 '캡틴' 손흥민에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방한경기로 치러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경기 결과보단 손흥민에 쏠렸다. 뉴캐슬전이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여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시즌을 활약한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랑크 감독은 "오는 8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한 차례 프리시즌 경기가 더 남았지만, 오늘 뉴캐슬전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뛴 마지막 경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2일)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손흥민은 프로답게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팀원들도 손흥민이 프로 정신이 투철한 선수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합심해서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70분을 뛰고 교체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토트넘 동료들은 물론 상대 팀인 뉴캐슬 선수들도 손흥민에게 다가가 악수와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엔 양팀 선수들이 도열해 가드 오브아너를 펼치며 손흥민의 미래를 축복했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은 동료는 물론 뉴캐슬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표하난 모습에서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인생과 닮았다. 때론 아름다울 수 있지만, 가끔은 잔인하기도 하다"면서 "손흥민의 교체 장면은 아름다웟지만, 제임스 메디슨의 부상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존경심을 표한 건 계획된 게 아니다. 예고 없이 일어난 즉흥적인 일"이라면서 "이 장면에서 손흥민이 잉글랜드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 선수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실력은 물론 인품도 훌륭한 선수다. 실력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 중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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