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개 시·도서 2500여명 대피했다, 남부지방에 밤새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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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8시 40분 기준 무안공항 279.2㎜를 최고로 전남 무안과 함평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안읍의 침수된 도로를 자동차가 지나고 있다. 뉴스1
3일 밤새 쏟아진 물폭탄에 전국 6개 시·도에서 2500여명이 임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와 주차장, 하천변 등 주요 시설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 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4시 30분 기준 부산과 광주·충남·전남·경북·경남 등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1836세대·2523명이 대피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647세대 226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충남 66세대 100명, 전남 66세대 84명, 광주 31세대 41명, 부산 22세대 31명, 경북 4세대 5명 순이다.
이 중 대부분인 1820세대·2498명 등은 날이 밝았는데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다.
3일 0시부터 4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무안 289.6㎜, 경남 합천 212.3㎜, 경북 고령 196.5㎜ 등이다. 특히 무안에서는 시간당 142.1㎜의 ‘극한호우’가 쏟아져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현재 울산·경북·경남에는 호우경보, 대구·울산·충북·경북·경남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있다.

호우경보가 내린 3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성인 허벅지까지 잠겨있다.뉴스1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시설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다만, 전날 오후 8시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던 무안군 60대 사망사고가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3일 오후 10시 56분쯤 낙뢰 때문에 전선이 끊어져 932 가구에 2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이번 집중호우가 많은 비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하자 3일 오후 6시 중대본 1단계, 오후 11시 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호우 경보 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위험지역 통제와 주민 사전대피를 철저히 해줄 것을 관계기관과 지자체에 지시했다.
호우로 인한 시설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익산과 광주송정을 오가는 호남선 1개 노선이 전날 운행을 중단했다가 재개됐고 목포와 홍도, 여수와 거문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4척이 결항했다. 또 북한산 등 17개 국립공원 549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112곳, 지하차도 16곳, 하천변 258구역, 도로 67곳 등도 통제됐다.
한편 전날 비가 많이 내렸던 광주·호남권에는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다.
중대본은 경상권과 충북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며 피해가 없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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