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정후, 미국 진출 이후 첫 4안타 폭발…3경기 연속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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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 뉴욕 메츠를 상대로 4안타 5출루의 최고 활약을 펼쳤다. 로이터=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등 5타석 모두 진루하며 만점 활약했다.

이정후는 4일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MLB 원정 경기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MLB 무대에 진입한 이후 이정후가 한 경기 4안타를 친 건 처음이다. 5출루 또한 최초다.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시즌 타율도 0.251에서 0.258로 훌쩍 끌어올려 2할6푼 재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나 8월 들어 치른 세 경기에서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여 기대감을 키웠다. 앞선 6월에 월간 타율 0.143로 부진했지만 7월 들어 0.278로 회복세를 보인 데이어 이달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온전히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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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타구 궤적을 살피며 1루로 향하는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첫 타석부터 펄펄 날았다. 메츠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려내 출루한 뒤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의 타석 때 곧장 2루를 훔쳤다. 이 과정에서 상대 송구 실책으로 공이 뒤로 빠지자 지체 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시즌 8호 도루.

이정후는 베일리의 적시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1-1 동점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찬스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가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정후는 몬타스의 시속 145㎞ 커터를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베일리의 내야 땅볼과 그랜트 맥크레이의 희생 번트, 헬리엇 라모스의 적시타를 묶어 홈을 밟으며 스코어를 7-1까지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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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이정후. 메츠의 송구 실책으로 곧장 3루까지 내달렸다. 로이터=연합뉴스

7-2로 앞선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 오른손 불펜 오스틴 워렌의 시속 135.7㎞ 스위퍼를  좌전 안타로 바꿔놓았고, 8회초엔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스코어가 12-2로 크게 벌어진 9회초엔 2루타를 추가했다. 경기를 포기한 메츠가 이정후 타석에 포수 루이스 토렌스를 마운드에 올렸고, 토렌스의 시속 120㎞ 느린 직구를 받아쳐 장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25호 2루타.

이정후는 뉴욕 원정길에 오르면 펄펄 나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재연했다. 메츠를 상대로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로 타율 0.583을 기록했는데, 지난 4월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맞대결 당시에도 안타 4개 중 3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타율 0.444(9타수 4안타)를 기록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정후의 맹활약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12-4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56승5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메츠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한 샌프란시스코는 5일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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