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野 필리버스터 4시간째…책 『허송세월』 읽는 與의원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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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 상정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스1
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방송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오후 8시께를 기준으로 4시간째로 접어들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20건의 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중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5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비쟁점 법안 15건을 먼저 상정·표결한 뒤 방송법 개정안을 쟁점 법안 중 가장 먼저 상정했다.
대다수 여야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1분께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계속해서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초 채상병 특검법 처리 등을 계기로 시작된 필리버스터 대치 이후 약 1년 만이다.
신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 SBS 기자, TV조선 앵커로 활동했던 만큼 자신의 경험을 앞세우며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런 위헌적 법안을 만들어서 통과시키려고 하는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방송사의 언론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법안을 특정 정파가 주도해서 만든다고 한다면, 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방송국이 되겠나”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방송의 자유를 침해하고 싶은 유혹을 가지는 존재”라고 우려했다.
소수의 의원들만이 본회의장에 자리하는 상황 속 독서를 하는 의원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 상정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을 보고 있다. 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와 김기표 의원 등이 대표적인데, 박 의원은 『허송세월』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있었다.
민주당은 5일 오후 방송법에 대한 토론 종결 후 방송법 표결 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다음 상정 법안인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경우, 5일 자정 7월 임시회 종료와 함께 필리버스터가 종결된다. 이 경우 방문진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법개정안 등의 쟁점 법안 처리는 8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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