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고가 위스키 즐기던 의사·교수 모임…알고보니 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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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초고가 위스키 밀수입 및 탈세 행위 고소득자 검거 실적 브리핑에서 직원들이 압수물품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고가 위스키를 밀수입한 대학교수와 의사, 기업대표 등 10명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고소득자들이 모인 위스키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밀수입한 술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해외 직구로 위스키를 몰래 들여와 관세를 포탈(관세법 등 위반)한 혐의로 대학교수, 기업대표, 안과·치과의사 등 10명을 적발해 41억원을 추징하고 이들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당국은 이들이 시가 52억원 상당의 고가 위스키 5435병을 정식 수입신고 없이 들여오거나 실제 가격보다 저가로 신고해 관세를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밀수입한 위스키를 국내에서 재판매해 이익을 얻기도 했다. 대학교수인 A씨는 700만원이 넘는 위스키를 포함해 고가 위스키 118병을 해외 직구로 산 뒤 저가 신고해 관세 등 약 4000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 의사 B씨도 3억원 상당의 위스키를 타인 명의로 분산해 들여오는 방식으로 4억3000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

서울세관은 고소득자로 구성된 동호회 모임에서 밀수입한 초고가 위스키를 즐기고 있다는 첩보를 듣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세관당국은 해외 직구·수입신고 내용 등을 분석하고, 회사·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이들이 보관 중인 위스키 551병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유사한 밀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위스키 밀수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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