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G, 한화 밀어내고 52일 만에 단독 선두…문보경 역전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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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고 52일 만에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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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 연합뉴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4-2로 역전승해 7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16경기에서 14승(2패)을 따내는 파죽지세다.

올 시즌 승률 0.607(62승2무40패)를 기록하게 된 LG는 이날 KT 위즈에 패한 한화 이글스(승률 0.591, 59승3무39패)를 밀어내고 1경기 차 앞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가 1위 자리에 홀로 이름을 올린 건 지난 6월 14일 이후 52일 만이고, 공동 1위 기준으로는 6월 27일 이후 39일 만이다.

LG는 경기 중반까지 두산과 접전을 펼쳤다. 4회초 양의지에게 선제 솔로홈런(시즌 16호)을 맞는 등 2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4회말 구본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계속 1-2로 끌려가다 7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극적이었다. 2사 후 문성주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날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한 주포 오스틴 딘이 중전 안타를 때려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뒤이어 타석에 선 4번 타자 문보경은 두산 불펜 고효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문보경의 시즌 21호 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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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 연합뉴스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양의지(2루타)와 박준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KT는 대전 한화전에서 5-2로 이겨 5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강백호가 2-2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소방수 김서현을 상대로 오른쪽 외야 '몬스터 월'을 때리는 초대형 적시타를 때려 주자 셋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올해 KBO리그 전체 투수 최고 구속인 시속 160.7㎞의 직구를 던지고,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52일 만에 2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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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경기에서 선발 제임스 네일(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와 김태군의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3연승.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던 네일은 6경기 만에 시즌 6승(2패)째를 추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KIA 김도영은 70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팀 승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6과 3분의 2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7승)째를 안았다.

삼성은 인천 SSG전에서 6-2로 이겨 5연패를 끊었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34호포를 역전 결승 3점포로 장식했고, 김영웅이 4회(1점)와 8회(2점) 시즌 13~14호 아치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에 8-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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