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승승장구' 쿠팡 2분기 매출 12조, 역대 최대…“대만 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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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 2분기(4~6월) 12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 3월 대만에서 시작한 로켓배송 등이 포함된 신사업이 선전한 결과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쿠팡의 지주사인 쿠팡Inc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1조 9763억원(85억 24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452.02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올랐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지난 1분기(11조 4876억원) 실적을 갈아치웠다.

2분기 영업이익도 2093억원(1억 4900만 달러)으로 전년(342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 쿠팡은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돌파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검색 순위 조작’ 등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 8분기 만에 적자를 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직전 1분기 영업이익률(2%)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 달러)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4%다. 1분기 순이익률(1.4%)보다 약 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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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쿠팡은 “대만 사업 부문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매출이 1조6719억원으로 이 기간 33% 성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2분기 대만 사업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해 54% 급증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쿠팡Inc는 지난 3월 대만에서도 유료 구독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을 도입했다. 대만은 인구 2300만명, 전체 소매산업 규모 210조원(4조5760억 대만달러)에 이르는 시장이다. 쿠팡Inc는 지난 2022년 대만 진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4900억원(106억4100만 대만달러)을 투자해 현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 판매에 투자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만 매출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라며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이 대부분 기존 고객의 반복 구매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이라고 했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 강화와 소비 증가가 매출 가속화의 중심”이라며 “한국 사업 초기와 유사한 성장 곡선으로 대만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쿠팡의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도 10조3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의미하는 활성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2170만명)와 비교해 10% 늘었다. 김범석 의장은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다”라며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고 했다. 또 신선식품 매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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