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서 ‘사제 금고’ 발견…경찰, 오늘 다시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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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의심 받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중인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날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사제 금고’를 열기 위해서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1과는 6일 오전 9시50분쯤부터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인근의 A빌딩을 압수수색 중이다. 해당 빌딩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의 거주지라고 한다. 경찰은 전날 사랑제일교회와 유튜브 스튜디오, A빌딩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해당 빌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사제금고를 발견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비밀번호를 모른다는 입장을 밝혀 금고를 개봉하지는 못했다. 전날 오후 6시30분쯤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금고에 봉인을 한 뒤 철수했다고 한다. 경찰은 전문 업체를 대동해 금고 내부를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경찰에 “해당 금고는 사용하지 않는 금고라서 안에 아무것도 없다. 비밀번호는 진짜 모르지만 압수수색에는 협조하겠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경찰이 올해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경찰 병력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윤모(56)씨와 이모(48)씨 등에게 폭력 행위를 미리 지시·명령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영장에 전 목사가 신앙심과 금전적 지원 이용한 ‘가스라이팅’ 방식으로 윤씨 등을 심리적 지배해 폭력 유도한 정황을 적시했다. 서부지법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은 지난 1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6개월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또 지난 4월 경찰은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전 목사에 대한 통신 내역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서울서부지법 사태 전후 통신 내용을 확보했다. 전 목사의 통신 내용에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외에도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건에 가담한 이들도 포함됐다고 한다.
전 목사는 전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사랑제일교회 앞을 찾아 “서부 사태와 나는 전혀 관계없다”며 “그럼에도 내가 압수수색을 당해 줬다. 집에 있는 것을 다 내줬고, 언제든 소환하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도 입장문을 통해 “(사랑제일교회는)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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