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연준의장 후보 공개언급하며 파월 압박…"두 케빈 매우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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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지명했던 제롬 파월이 백악관에서 연단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후보군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과, 다른 두 사람” 등 네 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도 케빈 해싯(63)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을 파월의 뒤를 이을 연준 의장 후보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두 사람’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는데, 현지 언론들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 직접 의중을 물었지만 베선트는 재무부 장관을 계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파월이 물러나길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에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고집 센 얼간이, ‘너무 늦는’ 파월은 당장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며 “만약 그가 계속 거부하면 이사회는 통제권을 장악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연준 이사회에 파월 의장 해임을 촉구하기도했다. 지난달 31일에도 "제롬 '너무 늦는' 파월이 또 해냈다!"며 "그는 연준 의장직을 맡기에 너무 늦고, 사실 너무 화가 나 있고, 멍청하고 정치적"이라며 파월 의장을 맹비난했다.

파월은 트럼프의 요구에도 올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돌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에 대해선 “두 명으로 좁혔다”면서 이번 주 안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후임 이사의 임기를 새로 시작하는 것으로 할지, 쿠글러 이사의 잔여 임기인 4개월로 할지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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