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병특검, '이종섭 출금해제' 관련 외교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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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9월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외교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해병대 특검팀은 6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내 장관실과 인사기획관실 등 관련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4일에도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 관련 인물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5일에는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법무부 과천청사를 압수수색해, 법무부 장·차관실은 물론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실과 인사관리단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해병대 채 상병이 순직한 이후, 같은 해 9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사건 이첩 및 회수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

공수처는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2024년 3월 4일 외교부는 그를 주호주대사로 임명했다. 법무부는 임명 나흘 뒤인 3월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고, 이후 이 전 장관은 호주로 출국했다가 11일 만에 귀국했다. 결국 그는 대사에 임명된 지 25일 만에 사임했다.

특검은 이러한 출금 해제 및 임명 과정에 외압이나 위법 소지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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