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당동 반지하 밀집지역 신통기획 확정...850세대 주거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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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동 내 반지하 밀집지역이 850세대 규모로 재개발된다. 사진은 조감도. 사진 서울시

국립서울현충원 끝자락에 위치한 사당동 반지하 주택 밀집 지역이 850세대 규모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동작구 사당동 63-1일대를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가 함께 해 사업 기간을 줄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이다. 해당 지역엔 앞으로 최고 23층 850세대 규모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정비구역 지정 등 절차를 밟아야 해 착공 시기는 미정이다.

이번 신통기획 사업지는 좁은 비탈길 주변으로 낡은 반지하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다. 반지하 주택 비율이 83%에 달한다. 또 ‘깔딱고개’ 같은 경사지도 있다. 중간중간 끊어진 도로에 주차장도 상당히 부족해 그동안 주민의 생활 불편이 컸다. 더욱이 사업지 주변인 사당 2·3동 일대에는 8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주민들도 많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사당동 63-1일대를 도로와 보행·경관 ‘삼박자’를 갖춰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사업 대상지 주변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동쪽)과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남쪽)이 각각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해 폭 4~6m 도로를 12~15m까지 넓힌다. 급경사와 계단 등으로 차량 통행이 어려운 동작대로35나길 일부 구간은 도로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또 보행 환경도 바꾼다. 공공보행통로를 동작초 정문까지 연결하고, 동작초 중문으로 연결되는 단지 내 보행로를 새로 만든다. 동작초·중학교 통학 길과 주요 생활 거리인 북측 동작대로25길을 따라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시설 등도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주민들이 자주 다닐 동작대로35길은 탁 트인 공간으로 만들어 현충공원 등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충공원은 해발 124m다. 이에 스카이라인을 위해 105m 내외 높이의 공동 주택을 짓겠다는 게 서울시 밑그림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당동까지 포함해 서울시 전체 205곳 신통기획 대상지 중 127곳(약 22.5만 세대)에 대한 기획이 완료됐다. 127곳 사업지별로 정비계획 수립(53곳), 정비구역 지정(46곳), 조합설립 인가(23곳), 사업시행 인가 등(5곳)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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