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윤리심판원장에 임명했다. 민주당은 또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K-스틸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하기로 했다.

권향엽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판사 출신인 한 전 감찰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시절,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감찰을 지휘한 인물이다.

윤리감찰 관련 인사로는 중앙당 윤리감찰단장에 박균택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검찰 출신), 당 법률위원장에 이성윤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당대표 특보단장은 김정호 의원이 맡는다.

이외에도 국민소통위원장에는 김현·전용기 의원이 유임됐고, 대외협력위원장직은 박홍배·김현정 의원이 계속 수행한다.

민주당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K-스틸법은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철강포럼을 중심으로 발의된 법안으로,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와 친환경 기술 전환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가보훈정책특위, 호남발전특위 등을 상설특별위원회로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으로 서삼석 의원(3선)을 지명했으며, 나머지 1명은 평당원 가운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권 대변인은 "공모 자격은 당직이나 공직 출마 경험이 없는 권리당원이며, 권리당원 100명 이상의 연서를 통해 추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로 20명을 선발한 뒤 최종 4명을 추려 이 중에서 최고위원 1명을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