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대 기업 주주환원, 2년 만에 35% 껑충…총액 1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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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9조 1405억 원, 영업이익은 6조685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5%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025.4.30/뉴스1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업의 주주환원 총액이 2년 새 35%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대비 주주환원율 기준으론 KT&G, 총액 기준으론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시총 기준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주환원 총액은 2022년 33조7240억원에서 지난해 45조5784억원으로 11조8544억원(35.2%) 늘었다. 이들 기업의 시총 대비 주주환원 총액 비율은 2.4%에서 2.7%로 0.3%포인트(p) 올랐다. 조사 대상에서 신규 상장 및 상장펀드 등은 제외됐다.
시총 대비 주주환원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10%를 기록한 KT&G였다. 뒤이어 키움증권(9.1%), 우리금융지주(9%), 삼성증권(8%), SK텔레콤(8%), NH투자증권(7.9%), 하나금융지주(7.8%), 기업은행(7.4%) 순이었다. 상위 20개사 중 10개사가 금융사로, 금융권의 높은 주주환원율이 확인됐다.
주주환원 총액 기준으론 삼성전자가 9조810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현대차(3조4601억원), 기아(2조9423억원), KB금융(1조7134억원), 신한지주(1조5384억원), SK하이닉스(1조5201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주식 소각 없이 전액 배당으로만 주주환원이 이뤄졌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주주환원 순위. 자료 CEO스코어
지난해 배당, 주식 소각 등 주주환원을 전혀 하지 않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LG에너지솔루션·두산에너빌리티·한화오션·알테오젠·삼성중공업·카카오페이·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SK바이오팜·HLB·레인보우로보틱스·휴젤·LG디스플레이·펩트론·리가켐바이오·SKC 등 17개사였다. 반면 2년 새 주당 주주환원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HD현대일렉트릭으로, 2022년 500원에서 2024년 5350원으로 970% 급증했다. 뒤이어 셀트리온(723.6%), 카카오뱅크(350%), 삼성물산(298%), 네이버(268.8%), 한미반도체(266.4%) 순이었다.
주식 소각 기업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10곳에 불과했던 주식 소각 기업은 2023년 18곳, 지난해 26곳으로 확대됐다. 3년 연속 소각을 시행한 기업은 카카오 등 7곳이었다. 2022년 1조8349억원이었던 주식 소각 총액은 지난해 8조2583억원으로 350.1% 늘어났다. 여당이 추진하는 자기주식(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주식 소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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