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짜 대한민국' '잘사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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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더중플-이재명의 사람들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정권이 시작되면 권력의 지도가 바뀝니다. 이재명의 옆에는 어떤 실세들이 포진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까요.
이재명 정권의 키맨을 한명씩 해부합니다. 각자 어떤 분야를 책임지고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지, 대통령과 그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끈끈한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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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⑱
대선의 '대본'을 만든 남자
조한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조한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제일기획 유튜브 캡처
그가 지난 3월 국회 본청의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엔 3개월 뒤 대통령실 핵심 보직에 임명될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될 강훈식 의원, 제1부속실장이 될 김남준 정무부실장, 총무비서관이 될 김현지 보좌관…. 그 가운데 대통령으로 당선될 이재명 대표가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앞두고 대선 준비에 속도를 높이던 때다.
자리에 앉은 조한상 제일기획 본부장(요즘연구소 소장)은 노트북을 열었다. 그가 화면에 띄운 프레젠테이션 파일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했다.
‘大選(대선)의 대본’
김남준 실장이 정치컨설팅 업체 서너 곳으로부터 받은 대선 전략과 슬로건에 대한 리뷰를 조 본부장에게 부탁하면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그런데 조 본부장은 느닷없이 ‘대본’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도, 프레임, 표 계산…. 대선이면 이런 걸 따지던 정치권에선 없던 문법이었다.
“지금 민주당이 전력을 쏟아야 할 지점은 이 대표가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장르’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바로 그것이 ‘대선의 대본’이고, 대선 마케팅의 출발점입니다.”
2025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펼쳐놓아야 할 대본은 ‘K이니셔티브’라는 게 조 본부장의 판단이었다. 그때까지 민주당은 ‘내란 위기 극복’을 내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조 본부장은 이제는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을 이야기할 때가 됐고, 추진력과 결단력 등이 이 대표 이미지에도 맞다고 봤다. 조 본부장은 그리고 슬로건을 화면에 띄웠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발표가 끝나자 이 대표는 말했다.
저걸로 갑시다.
그의 아이디어가 채택된 게 그때가 처음은 아니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조 본부장은 이 대표와 두세 차례 만났다. 김남준 실장만 배석한 사실상 독대에 가까웠다.
조 본부장은 ‘이재명 마케팅’을 주제로 보고를 했다. 핵심 타깃층을 ‘이재명은 싫지만, 윤석열 탄핵엔 찬성한다’는 사람들로 잡아야 하고, 중도보수 영역을 선점해 국민의힘을 극우 영역에 고립시켜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지난 2월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중도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잘사니즘’(잘 사는 문제 우선주의)도 조 본부장의 제안에서 나왔다. 이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기본소득을 바탕으로 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우선주의)을 강조했다. 조 본부장의 얘기다.
‘먹사니즘’은 촌스럽잖아요. 우리 사회가 바라는 게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잘 사는, 폼 나게 사는 거 아닌가요? 질적 성장이 중요한 거죠.
그 말을 들은 이 대표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잘사니즘’을 채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자리가 비자 그의 몫이 됐다. ‘대선의 대본’을 역설했던 자리가 ‘국정의 대본’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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