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타냐후보다 싫다"…미국인 꼽은 비호감 1위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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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비호감인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머스크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보다도 비호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18세 이상 미국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 주요 인사 14인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머스크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변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감이라고 답한 사람은 33%, 의견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6%였다.

호감도에서 비호감도를 뺀 머스크의 순호감도는 -28%로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 1월 조사에서 순호감도가 -4%였던 것과 비교하면 24%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대선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한 머스크는 올해 정부효율부(DOGD)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예산 및 인력 감축을 주도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설이 불거진 이후로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각을 세우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멈추지 않는 네타냐후 총리의 순호감도는 -23%로 머스크 뒤를 이었다.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행동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 최근 하락 추세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순호감도도 지난 1월 조사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조사 대상 인물 중 호감도 1위는 미국 출신 첫 교황인 레오 14세로 나타났다. 레오 14세 교황은 순호감도 46%로 1위를 차지했다.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의 응답이 갈리는 다른 인물과 달리 레오 14세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미국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오 14세에 대한 순호감도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취임 당시와 2005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취임 당시의 호감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갤럽은 밝혔다. 순호감도 18%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순호감도 11%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각각 레오 14세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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