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 지난 1일 문홍주 특검보를 포함한 특검 수사팀이 직접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 체포에 나섰으나 실패한 이후 6일 만의 재집행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가 이뤄지는 이 날은 김건희 여사가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받은 이튿날이자 지난달 31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마지막 날이다.

특검팀은 1차 체포 시도가 무산된 배경으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히 거부했다는 점을 들었다.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어려웠단 의미다. 특검팀은 또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피의자는 특검의 법 집행에 협조하길 바란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체온 조절을 위해 잠시 수의를 벗은 것일 뿐”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복장 상태까지 낱낱이 언급하며 저열한 수준의 언사가 언론을 통해 전파되도록 방조했다”며 특검팀의 공보 방식을 “인신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가 무산된 이후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가는 김건희 특검팀 차량. 뉴스1

특검팀은 2차 체포 시도에도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할 경우 물리력을 사용해서라도 신병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6일 서울구치소 측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체포영장 집행의 남은 변수는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여부다. 윤 전 대통령은 7일 오전 9시에 변호인 접견을 신청한 상태다. 변호인의 조력을 받은 권리는 헌법상 권한인 탓에, 접견이 이뤄지는 시간에는 영장 집행에 나서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