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로고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 예정인 이번 발표는 애플 공급망의 더 많은 부분을 미국 국내로 가져오고, 미국 안에서 애플 제품의 핵심 부품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조달러 규모의 새 공장들을 미국에 건설하는 약속을 받았다”며 “여러분들은 오늘 애플로부터 (그 약속 중) 하나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경제 정책은 미국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 기업을 강화하는 수조 달러의 투자를 끌어냈다”며 “오늘 애플 관련 발표는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부품의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우리 제조업의 또 다른 승리”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투자 계획과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애플이 해외에 있는 아이폰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텍사스 인공지능(AI) 서버 생산 시설과 약 2만 개의 연구개발 2자리 창출을 포함해 미국에 향후 4년간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