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반도체에 100% 관세 부과"…미국 내 생산 압박

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754526240615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동석한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가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을 약속했거나, 현재 그렇게 하고 있는 중이라면 관세는 없다”고 했다. 만일 반도체 생산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세를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부문이다. 이 때문에 차후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인 관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832조원)를 투자할 것임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이 당초 투자하려던 것보다 1000억 달러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이는 전자제품, 자동차, 가전제품 등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인 물품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와 함께 "당근보다는 채찍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25%의 '2차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한 것처럼,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대량으로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69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