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A타임스 "LA, 오타니 이어 수퍼스타 손흥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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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 MLS가 주목하는 수퍼스타다. EPA=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가 '한국의 오타니'를 품었다."

미국 LA 타임스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입단한 손흥민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일본인 수퍼스타 쇼헤이에 빗댔다. 투탑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는 MLB를 평정한 인물이다. 지난해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54홈런·59도루)을 세웠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뛴 손흥민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LAFC 선수로 첫 선을 보였다.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된다.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 있다. LAFC가 토트넘에 지불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2650만 달러(368억원)로 알려졌다. ML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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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일본인 수퍼스타 오타니. EPA=연합뉴스

손흥민은 2015~16시즌부터 지난 시즌(2024~25시즌)까지 유럽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454경기에서 EPL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을 넣고 도움은 도합 101개를 올렸다. 토트넘 역대 최다 골 부문에서 해리 케인(뮌헨·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친 치버스(174골)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에는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리버풀·23골)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LA 타임스는 "일본에서 오타니가 그렇듯, 손흥민 역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 선수"라고 소개했다. LA 다저스는 LAFC 소셜미디어(SNS)에 "손흥민, LA에 온 것을 환영해"라고 적었다.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여기 이기러 왔다.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것이며, 성공을 거둘 것이다.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해선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서류 관련 준비 등 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다른 것이 아닌 축구를 하러 왔기에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해서 여기서도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새롭게 '0'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마무리는 항상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저의 꿈"이라면서 "이 클럽과 헤어질 땐 레전드로 불리며 나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LA 타임스는 손흥민의 첫 인상을 두고 "진지했고, 따뜻했으며 유머가 넘쳤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MLS의 인터 마이애는 리오넬 메시를, 라이벌 팀 LA 갤럭시는 데이비드 베컴 등 세계적인 스타를 영입했다. 손흥민이 오면서 LAFC도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주목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엔 약 1200만 명의 토트넘 팬이 있다. 국민 4명 중 1명은 토트넘을 응원했다. 일본인들이 오타니를 보기 위해 LA로 여행오듯, 한국인들은 영국 런던을 찾아 손흥민을 응원했다. 한국 기업도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며 '손흥민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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