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특검, 김건희 구속영장 청구…주가조작·알선수재 혐의

본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소환조사 하루 만인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직 영부인에 대한 구속 시도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구속이 이뤄질 경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사상 첫 사례가 된다.

17545439452764.jpg

김건희 여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날 오후 1시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및 공천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입증이 확실하다고 보는 범죄 혐의를 추려 신병을 우선 확보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여사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이 주요 영장 청구 사유 중 하나다. 특검팀은 전날 이뤄진 첫 소환조사에서 특검팀이 이미 확보한 주변인 진술‧증거와 김 여사의 답변이 부합하는지 확인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사실과 다르다”, “모른다”는 취지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건진법사 전성배(64)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특검팀은 2022년 중순 전씨의 차량이 아크로비스타에 출입한 기록을 확보했다고 한다. 통일교 간부였던 윤모 전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샤넬백과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 인삼가루(천수삼 농축액)를 전씨에게 전달한 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해 “인삼가루 먹고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한 통화내역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당초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소환도 검토했지만 전날 조사에서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명태균‧건진법사 등 주요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태도를 보여 불구속 상태로 재소환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28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