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첨단 방산 기술 기업 안두릴, HD현대·대한항공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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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첨단기술 방산기업 안두릴 로고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ㆍ안두릴)가 한국 지사를 출범하고, HD현대와 대한항공 등 한국 기업과 잇따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안두릴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국 상무부 산하 상업서비스국 주최, 주한 미국대사관 주관으로 안두릴 한국 지사 공식 출범 행사를 열고, 국내 주요 방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머 럭키는 오큘러스에 이어 안두릴을 창업했다. AFP=로이터
안두릴은 페이스북 출신의 파머 럭키가 2017년 공동 창업한 첨단 방위 기술 스타트업이다. 파머 럭키는 2012년 가상현실(VR) 헤드셋 등을 개발한 오큘러스VR을 세웠고, 이를 메타(당시 페이스북)가 2014년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안두릴은 2017년 페이스북을 퇴사한 뒤 만든 회사다.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시스템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데, 무인기 통합, 지휘 통제 네트워크,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다.
안두릴은 한국·대만 등에 지사를 세우고, 사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한국 방위 산업체와도 속속 손을 잡고 있다. 국내 조선ㆍ항공사들은 지난 4월 안두릴과 양해각서(MOU)로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이번 파머 럭키의 방한을 계기로 합의각서(MOA)를 맺으며 협력을 구체화했다.

6일 HD현대 글로벌R_D센터를 방문한 팔머 럭키(Palmer Luckey) 안두릴 공동설립자(앞줄 가운데)가 주원호 HD현대 특수선사업대표(앞줄 왼쪽)으로 부터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HD현대
HD현대와는 6일 ‘함정 개발 협력 합의각서’를 맺고, 무인수상정(USV) 공동 개발을 계획했다. HD현대는 AI 함정 자율화 기술(Vessel Autonomy) 및 함정 설계ㆍ건조 기술을,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체계(Mission Autonomy)를 서로 제공한다.
가령 HD현대가 한국에서 개발 중인 USV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이 탑재된다. 미국에서 안두릴이 개발하는 유ㆍ무인 함정은 HD현대가 설계와 건조를 맡는 식이다. HD현대와 안두릴은 한ㆍ미 시장에서 각각 출시할 USV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동 개발하는데, 한국 시장에는 2027년에 시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7일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 항공기 분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이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항공
한국 항공 방산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안두릴과 한국 및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무인 항공기 분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안두릴 무인항공기 제품 일부에 대한 라이센스를 받아 직접 생산하고, 아ㆍ태 지역 수출에 관한 권리를 갖게 된다. 안두릴은 아시아 무인기 생산 기지를 한국에 구축하는 것을 검토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 합의서를 기반으로 내년 초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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