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안 앞바다 뜬금 오징어 풍년…동해서 사라진 금징어,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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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도항 위판장 오징어 분류작업. 연합뉴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가 풍년을 이루고 있다. 울릉도가 오징어 대표 산지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동중국해 난류 유입 등 영향으로 태안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량을 기록 중이다.
7일 태안군과 서산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근흥면 신진항에서 냉장 상태의 선어 861t(이하 위판가 99억원)과 살아있는 활어 69t(19억원) 등 총 930t의 오징어가 위판됐다. 선어 105t(19억원)과 활어 3.9t(1억2천만원) 등 108.9t이 위판됐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8.5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날 신진항 위판장에서는 1만상자가 거래됐는데, 20마리들이 1상자가 최고 5만1000원(평균 4만6000원)에 위판됐다.
어획량이 늘면서 소매가격도 지난해보다 내렸다. 지난해 20∼25마리 1상자가 7만∼8만원이었는데, 올해 가격은 5만5000∼6만5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피서철과 맞물리며 싱싱한 오징어를 맛보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태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서울 등 수도권 수산물 판매점에서도 인기가 높다.

태안 오징어
수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바닷물 온도가 워낙 높았는데, 올해는 다소 낮아졌다”며 “올해 오징어 어군도 예년보다 연안 가까이에 형성돼 조업 효율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반면 강원 동해안에서는 오징어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22일 일주일 동안 오징어 어획량은 29t에 그쳤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도 상승해 이번 주 오징어 활어 20마리는 최고 29만원까지 올라 지난주보다 8만 원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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