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약물 운전' 이경규 "한번 넘어지면 크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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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씨가 지난 6월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약물 운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방송인 이경규씨가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7일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마이턴’ 제작발표회에서 해당 사건을 에둘러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좀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며 “아주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개된 ‘마이턴’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이씨는 경찰 복장을 한 사람들에게 붙잡혀 가면서 “나 엊그제도 갔다 왔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듯한 모습이 익살스럽게 담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드라마와 현실을 함께 가고 있는 연기자”라며 “대중 여러분이 연기와 현실이 헷갈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 대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사람이 한 번 넘어지면 크게 일어난다. ‘마이턴’으로 일어선다”고 답했다.
이씨가 이끄는 ‘마이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트롯돌’(트로트 아이돌)이 결성되고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룬다. 이씨는 몇 년 동안 연예 대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자 그 한을 트로트 가수를 만들어 풀려고 하는 음반 제작자로 등장한다. 가수 탁재훈과 박지현,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 배우 남윤수가 트롯돌로 출연하며 개그우먼 이수지는 히든 캐릭터로, 김원훈은 매니저로 나온다.
한편 이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그는 지난 6월8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당시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당했으며 출동한 경찰이 시행한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도 양성 결과를 회신하며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씨는 지난 6월24일 경찰 조사에서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한 것은 자신의 부주의였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이씨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먹는 약 중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 저 역시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믿고 응원해준 팬분들께 실망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의 운전을 금지한다. 처방 약이라도 집중력·인지능력 저하로 정상적 운전이 어려운데도 운전하면 약물 운전 혐의가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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