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팀 득점 1위와 포지션 겹쳐…시너지 극대화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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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손흥민이 이전에 뛴 독일 분데스리가 및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MLS에는 전력 평준화를 위해 샐러리캡이 있다. 대신 구단별로 샐러리캡과 무관한 3명의 ‘지정 선수’ 제도를 통해 스타를 영입한다.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LA)FC의 지정 선수다. LAFC는 지정 선수였던 스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8·프랑스)를 지난달 이적시켰다. 그 덕분에 손흥민을 영입할 공간이 생겼다.
거액을 투자한 지정 선수는 팀 전술의 핵심이다. 인터 마이애미가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듯, LAFC는 손흥민이 팀의 중심이다. LAFC의 또 다른 지정 선수는 시즌 21경기에서 13골을 넣은 가봉 국가대표 드니 부앙가(30)다. MLS 서부 콘퍼런스 득점 1위다. 부앙가는 손흥민과 같은 왼쪽 윙 포워드다. 두 선수의 주전 경쟁이 아니라 시너지 극대화가 LAFC 전술 운영의 숙제다. 부앙가가 포지션을 바꾸거나 손흥민이 원톱 내지는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는 프리롤을 맡는 방법 등이 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미국 축구도 전술적으로는 유럽과 큰 차이가 없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는 게 숙제”라고 전망했다.
LAFC 수비진의 주축은 미국 국가대표 센터백 아론 롱(32)이다. 지난달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복귀는 힘들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38·프랑스)는 2015~23년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46) 감독은 2022년 부임해 그해 팀을 MLS 정규리그와 MLS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4년에는 미국 오픈컵도 품었다. 이번 시즌 뒤에는 유럽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체룬돌로 감독은 4-3-3포메이션을 주로 쓴다.
LAFC는 시즌 10승6무6패로 MLS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6위다. 9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LAFC는 10일부터 3주간 시카고 파이어-뉴잉글랜드-FC댈러스로 이어지는 원정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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