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평양, 中처럼 전자결제 확산…"현금 지불 찾아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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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되는 손전화기(휴대폰)에 의한 전자 지불 봉사가 평양에서도 주류로 되여가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현금 없는 사회'에 가까워진 중국처럼 북한 평양에서도 전자 결제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7일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되는 손전화기(휴대전화)에 의한 전자 지불 봉사가 평양에서도 주류로 되어가고 있다"며 "평양의 상업 봉사 시설들에서 상품 대금과 봉사 요금 지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구매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고 전했다.

전자지불체계는 북한에서 '전자지갑'이라고 불린다. 식당과 상점에서 결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교통 요금을 내거나 휴대전화 요금도 충전할 수 있다. 매체는 '삼흥', '전성', '만물상' 등의 전자지불체계가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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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화원전자은행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고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신보는 또 '화원전자은행'이 지난해 10월 개업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카카오뱅크·케이뱅크와 유사한 일종의 인터넷은행으로 추정된다. 이 은행은 평양과 지방의 주요 백화점, 병원, 약국 등 공공장소 여러 곳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했는데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경일 화원전자은행 과장은 조선신보에 "우리나라에서 전자결제체계가 일반화된 조건에서 다양한 전자결제체계에도 대응할 수 있게 자동입출금기를 개발하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화원 ATM을 통해 입출금, 송금, 잔고 확인을 하고 전자지갑 요금도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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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전자은행 ATM기.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현금 결제가 줄어들면 ATM 사용률도 동반 하락한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한 중국에선 지난해 말 기준 ATM 기기 수가 80만2700대로, 5년 전인 2019년(109만7700대)과 비교해 26.87%가 급감했다. 북한의 경우 아직 전자결제로 이행하는 과도기인 만큼 ATM을 현금과 디지털 화폐를 연결하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이 전자 결제 확산에 투자하는 것을 두고 현금과 달리 디지털 거래는 100% 추적할 수 있어 노동당의 경제·사회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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