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여행사, 北원산갈마 관광상품 출시…4성급 호텔 7박,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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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4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볼수록 멋있고 희한하다"며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반응을 선전했다. 뉴스1

외국인 관광이 잠정 중단된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대상으로 러시아 여행사가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오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7박 8일 일정의 원산갈마 관광상품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여행 일정은 첫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버스로 러시아 하산역까지 이동한 뒤 열차로 갈아타 북한 두만강역을 통해 입국한다. 이후 출국 전까지 원산갈마 리조트에서 숙박하며 해변을 즐기고 마지막 날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상품은 4성급 호텔에서 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형태로, 러시아어 가이드가 동행한다. 가격은 3∼5인 기준 1인당 미화 1250달러에 2만 루블(약 250달러)을 추가해 약 208만원이다. 패키지 인원이 늘면 조금 더 저렴해진다.

여행사는 “서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북한의 문화와 역사에 푹 빠질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블로거와 사진작가들은 북한의 건축물, 아름다운 풍경, 보기 드문 문화적 순간들에서 무한한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북한은 지난달 1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했으나 같은달 18일 돌연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일각에선 시범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시 중단한 뒤 재정비 후 상품 판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9월 평양골프장·평양 시내 관광과 10월 나선·평양 시내 관광상품은 판매 중이지만, 원산갈마 상품은 이번 일정 이후로 예정돼 있지 않다.

업계에선 동해 수온이 8월 말부터 떨어져 해수욕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가을에는 원산갈마 상품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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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전국각지에서 끊임없이 찾아오는 수많은 근로자로 연일 흥성이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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