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신 4.65등급도 의대 합격했다…"2000명 증원에 따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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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2026년도 수시입시박람회 및 설명회 '수시:로 물어봐'가 열린 서울시청 다목적홀에 학생과 학부모 및 입학사정관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4년제 대학 27곳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올해 의대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신입생들의 내신 점수가 전년도보다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1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39개 의대 수시 합격자의 내신등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3등급 구간대 합격생 비율은 45.9%로 집계됐다. 66.3%를 기록한 전년도와 비교해 20.4%포인트 감소했다. 의대 수시 합격자 중 내신 점수가 최상위권인 학생 비율이 줄었다는 의미다.

비교적 낮은 내신 점수로 의대에 수시 합격한 사람은 전년도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내신 1.6 등급 구간을 벗어난 의대 합격자는 총 543명으로, 전년도(159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등급 이하 합격자 역시 전년도에는 전국에서 72명뿐이었으나 올해엔 123명으로 증가했다. 수시 최저합격선도 전년도 3.47 등급에서 올해 4.65 등급으로 낮아졌다.

“1.6 등급 이하, 내년 의대 지원에는 신중해야”

내년도에는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다시 축소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증가해 내신 1등급 후반대부터 2등급 대를 벗어난 학생들까지 수시 지원에 가세할 수 있었다”며 “정원이 줄어드는 내년도에는 1.4 등급 이내의 상위권 학생 합격률은 뛰고 1.6 등급을 넘는 학생들의 합격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 달 8~12일로 한 달 정도 남았다. 고려대·서울대·포스텍은 9월 8일 원서 모집을 시작해 3일 만인 10일에 모집을 마감한다. 연세대·이화여대는  9월 9일 시작해 11일에 끝낸다. 건국대·경희대·성균관대·숙명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은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원서를 받는다. 국립대·교대를 포함한 대부분 대학은 8~12일 5일간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줄어든 의대 정원이 치대·한의대·약대에 이어 상위권 공대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시에 탈락한 수학능력시험 고득점자들이 정시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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