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아섭 원맨쇼·문동주 9승…3연패 끊은 한화, 1위 LG와 다시 2경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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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천신만고 끝에 1승을 건져올렸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한 베테랑 리드오프 손아섭(37)이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10일 잠실 LG전에서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쐐기 득점을 올린 뒤 심판을 향해 세이프를 어필하는 한화 손아섭. 사진 한화 이글스

10일 잠실 LG전에서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쐐기 득점을 올리는 한화 손아섭.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문동주의 역투와 '이적생' 손아섭의 맹활약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1위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첫 두 경기를 내줘 수세에 몰렸던 2위 한화는 싹쓸이 패배를 모면하고 3연패를 끊었다. LG와의 게임 차도 다시 2경기로 좁혔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9승(3패)째를 올렸다. 2022년 데뷔한 그는 2023년의 8승(8패)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화는 손아섭의 2타점 활약으로 먼저 앞서갔다. 3회초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엔 선두타자 최재훈의 볼넷과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다시 손아섭이 우익선상으로 흘러나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한 발 더 달아났다.
LG도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스틴 딘이 좌중간으로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어 문보경과 김현수가 연속 2루수 땅볼로 착실하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10일 잠실 LG전에서 맹활약한 한화 손아섭. 사진 한화 이글스
그러나 한화도 곧바로 다시 균형을 깼다. 7회초 하주석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이 LG 불펜 장현식과 끈질긴 10구 승부를 벌여 결국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1·2루. LG 바뀐 투수 김진성의 폭투로 계속된 무사 2·3루에선 루이스 리베라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뒤이어 손아섭의 재치 있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빛을 발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다음 타자 문현빈의 땅볼 타구가 1루 쪽으로 향했다. 공을 잡은 LG 1루수 천성호는 3루 주자 손아섭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거로 보였다.
그런데 이때 손아섭이 왼손을 먼저 홈플레이트로 뻗어 LG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했다. 세이프. L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해봤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10일 잠실 LG전에서 맹활약한 한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집중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해줬고, 중요한 순간 좋은 수비가 나왔다"며 "득점 찬스에서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고, 빠른 적응력을 보여준 손아섭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10일 잠실 LG전에서 맹활약한 한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한편 SSG 랜더스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0-1로 완승했다. 조형우(4회 3점), 최지훈(6회 1점), 기예르모 에레디어(6회 3점)가 홈런 세 방으로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와 3분의 2이닝 10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져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수원에선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6-1로 제압하고 5위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고척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임지열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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