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5일 푸틴 만난다는 트럼프…우크라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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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는 지난 8일 SNS에 “나와 푸틴 간 회담이 알래스카에서 열린다”며 “세부사항은 추후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영토 협상이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개 지역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공인받기를 원한다. 반면에 트럼프는 8일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는 되찾을 것이고,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은 넘겨주는 대신 자포리자와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되찾게 하는 방안을 시사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빠진 가운데 영토 양보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우크라이나인들은 땅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빠진 결정은 죽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핀란드 정상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9일 “당사자 없이 평화의 길을 결정할 수 없다. 현재 전선이 협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러 정상회담 중 젤렌스키가 전격 합류해 3자 회의를 벌일 거란 전망도 나온다. 미 NBC 방송은 “백악관은 젤렌스키의 알래스카 초청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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