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계 장애인 인권운동가, 미 쿼터 동전에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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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장애인 인권운동가가 새겨진 미국 동전(사진)이 11일(현지시간)부터 현지 유통된다.

지난 8일 미 조폐국은 스테이시 박 밀번(한국명 박지혜)의 25센트(쿼터) 동전을 11일부터 유통한다고 밝혔다. 한국계가 미 화폐의 주인공이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밀번 쿼터는 여성 선구자의 업적을 기념해 2022년부터 발행된 ‘미국 여성 쿼터’ 시리즈 중 19번째 디자인이다. 앞에는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뒤에는 전동 휠체어에 앉아 연설하는 밀번의 모습이 새겨졌다.

밀번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주한미군, 어머니는 한국인이었다. 퇴행성 근육 질환을 앓았던 그는 블로그를 통해 장애인이 겪은 불편함과 부당함을 알렸고, 이 글이 반향을 일으키며 장애인 인권 운동가로 주목받았다.

신장암으로 투병했던 밀번은 코로나19 때 사회적 약자들에게 긴급 의약품 등을 전달하다 건강이 악화돼, 33번째 생일(2020년 5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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