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챗GPT 생성 이미지

로봇청소기 관련 소비자 피해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274건으로, 2022년 37건에서 2023년 55건, 지난해 105건, 올해 상반기 77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에 달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제품 하자가 204건(74.5%)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거래 관련 피해는 70건(25.5%)이었다. 제품 하자는 센서, 카메라, 모터, 바퀴, 브러시 등 주요 부품에서 결함이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소비자원이 하자 내용이 확인된 169건을 분석한 결과, 센서 기능 불량이 42건(24.9%)으로 가장 많았고, 작동 불가·멈춤 30건(17.8%), 자동 급수·먼지통 비움 등 부가기능 하자 29건(17.2%), 누수 18건(10.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자 피해 중 환급이나 수리 등 보상을 받은 경우는 56.5%에 그쳤다.

계약·거래 관련 피해 중에서는 포장 개봉을 이유로 반품을 거부하거나 해외 구매대행 제품에 높은 반환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29건(41.4%)이었다. 제품 수급 문제로 인한 배송 지연 사례도 26건(37.1%)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피해자의 67.9%(182건)가 30~40대였으며, 60대 이상은 5.2%(14건)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제품 구매 시 주거 구조와 맞는 사양을 선택하고, 청소 전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물건을 치우며, 센서 먼지를 제거하는 등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