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정후, ‘얄궂은 인연’ 다르빗슈 상대 절묘한 내야안타…8월 타율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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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샌디에이고 타자 개빈 시츠의 안타 때 수비에 참여하는 이정후(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일 투타대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8월 고타율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홈경기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6을 유지했다.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39)는 이정후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두 선수가 처음 맞붙은 건 지난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이다. 경기는 한국의 4-13 완패였지만 이정후는 3회 일본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 직후 다르빗슈가 이정후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방문해 “(MLB에서) 함께 뛸 날을 고대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3월29일 이정후의 MLB 데뷔전 상대 또한 다르빗슈였다. 당시 이정후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르빗슈의 6구째 시속 152.6㎞ 고속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날려 보내며 MLB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두 선수의 부상이 엇갈리며 1년 5개월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곧장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다르빗슈의 3구째 시속 138.9㎞ 슬라이더를 받아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빗맞은 타구가 3루 베이스 방면으로 흘렀는데,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시프트 수비를 위해 유격수 방면으로 위치를 옮긴 터라 대응이 늦어지는 사이 이정후가 전력 질주해 1루에 안착했다.

이정후는 이달 들어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다 하루 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무안타에 그쳐 기록 연장에 실패했다. 하지만 곧장 안타 생산을 재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한 달 간 타율은 10경기 0.342(38타수 13안타)에 이른다.

투타 한일전에선 이정후가 웃었지만 소속팀 간 맞대결에선 샌디에이고가 4-1로 이겼다. 다르빗슈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3패)째를 거둬 MLB 개인 통산 112승 고지에 올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갖고 있는 아시아 투수 MLB 통산 최다승(124승) 기록에 12승 차로 접근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은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18에서 0.200(60타수 12안타)로 내려갔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해 애슬레틱스에 7-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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