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주새 두배로 뛴 코로나19 입원환자…"2주 이상 증가세 지속"

본문

17549867728868.jpg

서울의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인 라게브리오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최근 4주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2주 이상 이러한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거라면서 예방 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임승관 청장 주재로 제6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대응체계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표본감시)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5주 연속 증가세다. 특히 31주차(지난달 27일~이달 2일)엔 220명으로 집계돼, 200명 선을 넘어섰다. 27주차(6월 29일~지난달 5일) 101명이던 환자 수가 103명(28주차), 123명(29주차), 139명(30주차)을 거쳐 두 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특히 전체 입원환자의 60%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환자 수는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33주차 1441명)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수치들은 계속 '경고등'을 켜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8주차 13%에서 31주차 22.5%로 올랐다. 하수 감시에서의 바이러스 농도도 같은 기간 13.6%에서 39.2%로 빠르게 늘었다. 응급실을 찾은 코로나19 환자 수도 6월 2443명에서 지난달 4124명으로 증가했다.

17549867734361.jpg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청

해외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앞서 유행세를 겪었던 중국·태국·대만·홍콩 등 아시아 인접국들은 6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국과 왕래가 빈번한 미국·일본은 최근 5주 동안 코로나19 발생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내외 발생 동향과 예년의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2주 이상은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재고량이 정부 비축과 제약사 재고를 합쳐 32만명분(7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수준의 유행이 발생해도 대응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 착용 같은 예방 수칙을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진료받길 바란다"면서 "의료기관 등에선 실내 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해 시설 내 전파를 예방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80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