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G엔 손주영, 한화엔 문동주…선두 경쟁 이끄는 '후반기 에이스&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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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에 한창이다. 시즌 초반 독주하던 LG를 6월 한화가 추월했고, 이달 LG가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시즌 막판까지 끝나지 않을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LG 왼손 투수 손주영(27)과 한화 오른손 투수 문동주(22)는 물러설 수 없는 우승 경쟁의 선봉장이다. 후반기 들어 나란히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역투하면서 팀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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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 사진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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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손주영은 후반기 5경기에서 30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만 챙겼지만, LG는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따냈다. 유일하게 진 경기는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이었는데, 손주영은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충분히 제 몫을 했다. LG의 한여름 돌풍을 뒷받침한, 사실상의 후반기 에이스다.

실제로 손주영은 후반기에 1선발 요니 치리노스(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55), 2선발 임찬규(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5)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 경쟁자인 한화전에서 특히 강한 것도 고무적이다. 올 시즌 한화전 2경기 평균자책점이 1.38(13이닝 2자책점). 상대 팀들 중 롯데 자이언츠전(3경기 평균자책점 0.47) 다음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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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 사진 LG 트윈스

문동주도 후반기 들어 국가대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후반기 4경기에서 26이닝을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의 성적을 냈다.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에선 올 시즌 KBO리그 전체 최고 구속인 시속 160.7㎞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지만, '대전 왕자의 귀환'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문동주는 손주영과 달리 LG전 성적이 들쑥날쑥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 번째 대결이던 6월 15일엔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지난 10일 다시 만난 LG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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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둘은 여러모로 '운명 공동체'다. 올 시즌 손주영은 9승 6패, 문동주는 9승 3패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둘 다 아직 한 번도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적이 없다. 2017년 입단한 손주영은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맡은 지난해를 9승(10패)으로 마감해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오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첫 10승에 도전한다. 손주영은 "예전엔 공의 높낮이만 신경 썼다면, 지금은 좌우 제구도 좋아졌다. 그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며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성적이 괜찮았다. 올해도 계속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2년 데뷔한 문동주는 2023년 신인왕을 받으면서 기록한 8승(8패)이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올해는 지난 10일 LG전 승리로 개인 최다인 9승째를 쌓아 올렸다. 문동주도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4년 만의 첫 10승을 넘본다. 문동주는 "팀이 상위권에서 경쟁하니, 나도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이런 경쟁심 넘치는 상황을 좋아한다"며 "지금 마음가짐을 잘 유지하고 경기 운영에 신경 쓰면, 10승을 넘어 더 많은 승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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