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사 게이트’ 키맨 김예성 귀국…체포 후 특검 사무실로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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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급작스럽게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공항에서 곧바로 김씨를 체포해 조사실로 데려올 방침이다. 뉴스1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자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김예성(48)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씨를 공항에서 즉시 체포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15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다”며 “특검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투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정하나’는 등 질문엔 답변 없이 떠났다.

특검팀은 공항에 수사관을 보내 김씨를 탑승교에서 체포한 뒤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압송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유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씨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줄곧 불응해왔다. 김씨는 베트남 현지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 돌봄을 이유로 귀국을 미뤄왔지만, 특검팀은 도피성 출국으로 판단하고 김씨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김씨의 여권은 오는 13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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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IMS모빌리티와 HS효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IMS모빌리티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IMS모빌리티의 모습. 뉴스1

김씨의 귀국으로 집사 게이트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집사 게이트는 대기업·금융회사 등이 김씨가 지분을 소유한 IMS모빌리티에 우회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부·공공기관에 청탁하고자 했다는 의혹이다. 2023년 HS효성‧카카오모빌리티‧한국증권금융 등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46억원은 김씨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사들이는 데 쓰였다. 김씨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4일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회사 책임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IMS모빌리티를 투자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회사로 판단한 특검팀은 투자를 한 HS효성 등에 대해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했다. 또한 특검팀은 김씨의 아내 정모씨와 IMS모빌리티 조모 대표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마쳤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김씨가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김 여사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EMBA) 과정 동문으로 2012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코바나컨텐츠 감사를 역임했다. 김 여사 모친 최은순(79)씨의 잔고증명서 위조사건의 공범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기도 했다.

김예성 "46억, 김건희 여사와 관련 없다" 

특검팀은 우선 김씨가 투자금으로 지분을 매각하며 챙긴 46억원의 행방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어 ‘기업-김씨-김 여사’ 간 관계 규명을 통해 해당 기업의 청탁이 김씨를 고리로 김 여사를 통해 실현됐는지 여부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관련해 김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46억은 김 여사와 관련이 없다”며 “변호인이 특검팀에 의견서를 내고 자금 흐름을 입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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