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희건설 회장 "김건희 만나 목걸이 줬다…사위 '尹정부 일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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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특검팀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김 여사를 직접 만나 목걸이를 건넸고,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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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는 '반클리프 앤 아펠' 스노우플레이크(6000만원 상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반클리프앤아펠 홈페이지 캡처

목걸이, 아크로비스타 지하 식당에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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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이 회장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11일 제출한 자수서에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시점으로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를 지목했다. “김 여사를 아크로비스타 지하 식당에서 만나 당선 축하와 함께 목걸이를 전달했다”며 “처음 목걸이를 건넬 당시엔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스노우플레이크 목걸이는 이 회장의 비서실장 최모씨가 백화점에서 상품권으로 구매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 회장이 이후 김 여사를 다시 만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도 자수서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검사는 실제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같은 해 6월 3일 한덕수 초대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 회장은 자수서와 함께 김 여사가 착용했던 반클리프 목걸이 실물도 특검팀에 제출했다.

지난해 말 계엄 직전 특검 재추진되자 돌려받아

김 여사는 이 목걸이를 지난해 말 계엄 직전 이 회장 측에 다시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12·3 비상계엄이 이뤄지기 직전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재추진하던 시점이다.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건희 특검법이 본회의에서 가결돼 통과됐고, 같은 해 10월 윤 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목걸이 반납 시점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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