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익명을 요청한 고등학생 A군이 세종북부소방서에 기부한 커피. 사진 세종북부소방서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커피를 구입해 지역 소방관들에게 선물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13일 세종북부소방서는 익명을 요청한 고등학생 A군이 지난 8일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50잔을 구입해 세종북부소방서에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부한 커피는 A군이 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것이다.

A군은 “부모님이 세종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지난겨울 시장에 발생한 화재 당시 소방관분들이 애써주신 것을 보고 꼭 보답하고 싶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뜻깊게 사용하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과 직접 커피를 전달받은 직원들은 A군의 진심이 담긴 마음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김전수 세종북부소방서장은 “A군의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소비를 통해 이웃을 응원하고 공동체를 지키는 착한소비의 모범 사례”라며 “A군의 따뜻한 응원이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됐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따뜻한 소방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