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연녹색 수용복 입고 머그샷…독방 입소 후 식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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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전 영부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남부구치소 일반수용실에 입소를 완료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남부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머물러 왔다.

전날 자정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김 여사는 수용동 내 일반 수용실로 옮겼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날 오전 발부된 영장을 구치소 측에 전달했고, 구치소 측은 김 여사의 입소 절차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 부인이라는 신분과 구치소 내 사고 등 우려로 독방에 배정됐다.

구치소 측은 규정에 따라 김 여사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간단히 면담한 뒤 정밀 신체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김 여사는 여성 미결수가 여름에 입는 수용복인 연녹색 수의를 착용했다. 수용번호도 달았다. 이후 김 여사는 수용자 식별을 위해 찍는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한 뒤 내의, 수건, 칫솔, 식판, 플라스틱 수저를 받아 수용실로 이동했다.

김 여사가 사용하는 독거실은 약 6.56㎡ (1.9평) 규모로 전해졌다. 접이식 매트리스와 담요,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세면대, 변기 등이 구비된 공간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공하고는 하루 1시간 이내로 운동을 할 수 있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되지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게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 메뉴는 구인 피의자 거실 수용자와 같다. 하루 세끼 1식 3찬이 제공된다. 이날 점심으로는 돼지고기김치찌개와 만두 강정, 호박새우젓볶음, 총각김치가 제공된다. 아침으로는 식빵과 딸기잼, 우유와 후랑크소시지, 샐러드가 나왔다. 저녁은 비빔나물과 계란후라이, 열무김치, 오이냉국이다. 다만 김 여사는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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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접견은 일과 시간 중 수시로 할 수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공하고는 하루 1시간 이내로 운동을 할 수 있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되지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게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 접견은 일과 시간 중 수시로 할 수 있다.

영장 발부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경비는 전면 중단됐다. 구속영장 집행으로 김 여사의 신병이 교정 당국으로 인도된 데 따른 조치다. 현행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탄핵으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 가족에게도 '필요한 기간의 경호 및 경비'는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되며 이같은 예우를 할 필요가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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