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반값 수준’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도 ‘미리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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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에서 신혼부부가 입주할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을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신혼부부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가 제공하는 주택인 ‘미리내집’의 주택 유형이 확대된다. 지금까진 아파트만 공급했지만,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도 등장했다.
서울시는 “미리내집 7개소 149세대 입주자 모집을 오는 29일 공고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이다.
송파·당산 등 편리한 입지에 공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 현장에 방문해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번에 서울시가 공급하는 미리내집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16호)을 비롯해 영등포구 당산동6가(11호), 광진구 중곡동(23호), 동작구 상도동(10호), 중랑구 상봉동(53호), 강북구 우이동(30호), 강서구 화곡동(6호) 등이다.
기존 미리내집이 아파트를 공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미리내집은 주거형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주택 등 비(非)아파트라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임대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들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한 미리내집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모집하는 미리내집은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임대보증금이 5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예컨대 이날 오세훈 시장이 방문·점검한 송파구 문정동 미리내집의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 형태다. 총 262세대 중 이번에 16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문정역에서 약 360m, 도보 6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문정역 3번 출구에서 오피스텔 건물까지 지하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
16층 규모의 건물은 지상 1~2층에 근린생활시설, 3층에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시설(피트니스룸·수영장 등)을 갖췄다. 실제 거주 공간은 4층~16층이다. 가구당 전용면적은 42㎡~49㎡로 구성돼 있고, 방 2개에 에어컨·인덕션 등 주요 가전·가구를 갖췄다. 건물 내부에 382대를 주차할 수 있어 전체 세대(262세대) 대비 주차 공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오 시장은 문정동 미리내집에서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주택의 품질과 입지 조건, 커뮤니티 시설 등을 직접 확인하고 신혼부부들의 주거 수요에 부합하는지 점검했다. 오 시장이 미리내집을 방문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149세대 모집…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 이주

오세훈 서울시장과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 미리내집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이 특징이다. 매입임대주택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이주를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 입장에서는 신혼→육아→자녀 성장 등 생애주기별로 주거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가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내 집 마련’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미리내집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빌트인 가전 등 고급 사양을 갖춘 미리내집 연계형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해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차별화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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